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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사바를 2주간 복용하면서 복용량을 절반으로 해서 그런지 다행히 큰 부작용은 없었다.

외래 진료를 가서 피검사를 하고 진료를 보니 다행히 피검사 결과도 전반적으로 좋다고 했다. 

한 달 뒤 다시 외래를 와서 피검사와 CT를 찍기로 예약하고 집으로 향했다.

 

식사를 못하시니 기력이 떨어지시고 입도 헐어서 더 식사를 못하시고 악순환이 계속됐다. 처방받은 약으로 가글을 하면서 염증을 없애려 해도 낫지 않았다.

 

병원을 다녀와서 열흘 뒤쯤 아빠는 갑자기 설사와 구토를 하셨다. 119를 불러서 집 근처 대학병원의 응급실로 갔다.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원래 치료를 받던 곳으로 가야 했다.

그래서 다시 응급차를 타고 서울의 치료를 받던 병원의 응급실로 갔다.

혈압이 떨어지고 칼륨 수치가 높았다. 카리메트를 두 시간 간격으로 3번 먹었다.

(카리메트는 고 칼륨증에서 칼륨 수치를 떨어뜨릴 때 사용하는 약이다. 칼륨은 우리 몸에서 이온(K+)의 상태로 세포 내액에 다량으로 존재하며 근육 및 신경의 기능 조절에 관여하고 있는 전해질이다.

혈액 중의 칼륨은 너무 적거나 너무 많아도 생명유지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신장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하는 상태에서는 많은 칼륨을 섭취하여도 소변으로 칼륨의 대부분이 (90% 이상) 배설되고, 10% 정도는 땀과 대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혈중의 칼륨은 3.5~5.5 mEq/L의 정상치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말기 신질환 환자의 경우에는 콩팥기능이 감소되어 소변으로 칼륨을 배설하지 못하므로 혈액 중의 칼륨 농도가 높아지게 된다. )

 

요즘 기력이 떨어지셔서 혈액 투석을 하면서도 체중을 다 빼지 못해서일까...

 

배와 등에 통증이 있어서 진통제를 투약했다.

 

언제나처럼 응급실에서는 하루를 꼬박 있은 후에 2인실을 배정받았다.

병실 밖에서 담당의와 얘기를 나누었다.

CT결과가 안 좋았다. 한 달 전에 찍은 CT에 비해 간과 폐에 있는 암들이 커지고 수도 많아졌다고 했다.

간에 있는 암은 세로가 15cm 정도까지 자라고 부신과 복막에 전이로 인해 복통과 등 쪽의 고통을 호소하는 걸로 보인다고 했다. 

그간 항암으로 인해 간에 죽어있는 암세포들을 초음파로 보면서 액체상태면 주사로 빼내려고 했으나 덩어리 상태라 일단 두고 보고 괴사 된 세포는 차차 액체로 변할 수 있어 그때 주사기로 뽑기로 했다.

병원에서 통증으로 인해 몰핀을 맞다 보니 장운동이 멈춰서 변비에 걸릴 수 있다 해서 관장도 했다.

왜 이렇게 암이 커지고 빠르게 전이되는 걸까...

자꾸만 쇠약해지시고 통증을 달고 사는 아빠에게는 몸의 상태를 정확히 알려드릴 수도 없었다.

 

일주일 후에 정규 외래에서 넥사바 대신 2차 전신 항암제로 바꾸어 복용하기로 하고 퇴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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