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로 실려가다...(첫번째 이야기)
참 아픈 이 얘기를 블로그에 정리하는 이유는 너무도 정신없이 지나간 시간들을 아빠가 돌아가신 지 1년 여가 넘은 이 시간에 다시금 정리하고픈 마음이 들어서이고 또한 그때의 나처럼 당황스럽고 뭘 해야 할지 모르는 누군가가 읽고 동병상련의 위로를 조금이나마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이다. 아빠는 참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그 시대의 누군가의 아버지들도 다 그러했을까. 걸어온 삶의 길도 그러했지만 30대에 진단받은 당뇨병과 고혈압은 평생 아빠를 괴롭혔다. 본인의 건강을 살뜰히 챙기지 못한 아빠는 평생을 병원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고 응급실에 실려간 횟수는 기억도 못할 정도였다. 결국은 당뇨병으로 인한 괴사로 발가락을 절단해야 했고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혈액투석을 받아야 했다. 일주일에 세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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