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사는 집의 베란다 창문 밖으로는 작은 산이 하나 보입니다. 멀리 있는 산이 아니라 바로 건물과 붙어있어서 좋은 점들이 많습니다. 우선은 산바람과 함께 풀냄새가 좋고요. 밤에는 귀뚜라미 소리와 함께 가끔은 뻐꾸기 소리도 들리기도 해요. 혼자 있을 때면 전설의 고향 분위기를 느낄 수 있죠. ^^ 얼마 전에는 뭔가 베란다 쪽에서 '딱딱 딱딱' 벽을 두드리는 듯한 소리가 나서 봤더니만 딱따구리인지 웬 새 한 마리가 벽을 쪼고 있는 게 아닙니까! 인기척에 날아가서 사진을 못 찍은 게 못내 아쉽더라고요. ㅠㅠ 또 온갖 새소리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때는 새소리가 너무 시끄러울 정도라니까요! 그 뭔가 굉장히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새가 있는데 여러 마리가 몰려와서 울면 허공에 대고 '조용히 좀 하자~'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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