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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항암제를 복용하기로 하고 처음 외래 진료를 가서 진료 전에 피검사를 했다.

피검사를 먼저 하고 예약 시간이 되면 진료를 보는 순이었다.

피검사까지는 금식이기 때문에 일찍 가서 피를 뽑고 병원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는 오후에 진료를 봤다.

 

지난번 퇴원 이후로는 식사를 잘 못하셔서 기력이 더 떨어지시는 듯했다.

원래도 매운 음식을 잘 드시지는 못했지만 입이 헐어서 아프시다며 김치조차도 드시기 힘들어하셨고 뜨거운 음식도 싫다고 하실 만큼 조금이라도 자극을 주는 음식은 못 드시게 되었다.

 

오후 시간이 되어 진료를 보는데 전신 항암제를 먹기에는 몸상태와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다며 3주를 미루고 체력을 회복하는데 힘을 써보자고 했다.

전신 항암제를 먹고 경우에 따라서는 구토를 하는 등 부작용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어 지금의 몸상태로는 힘들다는 것이었다.

 

집에 돌아와서는 어떻게든 체력을 올려보기 위해 엄마는 좋다 하는 음식들을 해드렸다.

특별히 드시고 싶어 하는 음식이 없었지만 옛날에 먹던 어떤 음식이 먹고 싶다 하시면 멀더라도 가서 사 와서 드셔 보시게 했다. 워낙 많이 드시지를 못하니 그렇게라도 해야 했다.

 

그렇게 3주를 보내고 다시 외래 진료를 갔다.

이번에는 피검사뿐 아니라 CT 촬영도 하고 검사 결과를 기다린 후 진료를 받았는데 폐에 전이된 암덩어리들이 더 커졌고 임파선에도 전이가 됐다고 했다.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신 게 보이는 것처럼 몸도 더 안 좋아지고 계셨던 것이다.

환자와 보호자 마음은 급하고 당장 뭐라도 해야 될 것 같았지만 지금 몸 상태로도 항암제를 복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2주간 식사를 더 잘해보고 다시 외래 진료를 오라고 했다.

 

아빠 앞에서 내색은 못하지만 이렇게 더 나빠지게 두고만 있는 것 같아 초조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렇게 2주간의 시간을 더 보내고 다시 외래 진료를 가서 피검사를 하고 진료를 받았다.

다행히 염증 수치와 빈혈 수치가 좀 좋아졌다고 했다. 

그렇게 전신 항암제 넥사바를 처음 복용하시게 되었다.

 

 

처음 드시게 되는 거니 2주만 복용하고 다시 외래를 와서 부작용 등 상태를 보고 다시 처방을 하기로 했다.

아빠는 혈액 투석을 받는 환자이기도 하고 해서 원래 먹어야 하는 복용량을 다 복용할 수는 없어 정상 복용량의 절반만 복용을 하기로 했다.

 

제발 항암제를 먹으면서 큰 부작용이 없기를 바라며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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