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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집의 베란다 창문 밖으로는 작은 산이 하나 보입니다.

멀리 있는 산이 아니라 바로 건물과 붙어있어서 좋은 점들이 많습니다.

 

우선은 산바람과 함께 풀냄새가 좋고요.

밤에는 귀뚜라미 소리와 함께 가끔은 뻐꾸기 소리도 들리기도 해요.

혼자 있을 때면 전설의 고향 분위기를 느낄 수 있죠. ^^

 

얼마 전에는 뭔가 베란다 쪽에서 '딱딱 딱딱' 벽을 두드리는 듯한 소리가 나서 봤더니만

딱따구리인지 웬 새 한 마리가 벽을 쪼고 있는 게 아닙니까!

인기척에 날아가서 사진을 못 찍은 게 못내 아쉽더라고요. ㅠㅠ

 

또 온갖 새소리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때는 새소리가 너무 시끄러울 정도라니까요!

그 뭔가 굉장히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새가 있는데

여러 마리가 몰려와서 울면 허공에 대고 '조용히 좀 하자~'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답니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고라니~

뭔가 크게 수풀을 건드리는 부스럭 소리를 내면 십중팔구 고양이 아니면 고라니예요.

고라니를 꽤 자주 보는데 이번에는 작은 새끼 고라니가 왔길래

너무 귀여워서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풀을 밟는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그대로 들리는 거리예요. 

동영상에 보이는 거리가 실제 거리랍니다. 

풀 뜯어 먹는 모습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그래서 줌을 땡겨 보았습니다~ ㅎㅎ

 

 

 

 

뜻밖의 친구들을 만나는 건 작은 기쁨이 되기도 합니다. ^^

삶의 여유와 기쁨은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나와 함께 있나 봅니다~

거창한 계획 없이도 찾을 수 있는 여유와 기쁨이 가득한 주말 되시면 좋겠어요.

 

문득 겨울이 다가오는데 고라니가 추운 겨울을 잘 보낼까 걱정이 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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